국내 유일 9.6초당 1대, 연간 140만대 생산·수출 거점으로 위용 자랑[지디넷코리아] 김재성 기자 2023-10-22 아래로 뻗은 터널을 지나 다시 위로 오르자 울산 수출 선적 부두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그 뒤에 정박해 있는 거대한 수출 선박 2척은 울산 바다와 먼 석양을 한껏 받아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이 배는 한 달에 60척, 하루에 2척에서 3척이 이곳을 오간다.거대한 주차타워가 해상의 배로 변신했다고 표현할 정도의 수출 선박은 소형 세단 엑센트 기준 6천900대를 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실린 차들은 세계 190개국을 돌며 현대차의 이름을 알린다.지난 18일 방문한 현대차 울산공장 내 수출 선적 부두와 3공장은 국내 유일의 생산과 수출 거점이라는 현대차의 자부심을 자랑하는 공간이다. 1967년 설립된 울산공장은 여의도 전체 면적(840만 m)의 3분의 2에 가까운 약 500만 m(약 150만 평)의 부지에 5개의 독립된 공장 설비로 구성돼 있다.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및 공장 전경(사진=현대자동차)
큰 부지답게 이동을 위해 21대의 구내버스가 44개의 정류장을 돌고 있다. 울산공장에서는 총 3만2천여명의 임직원이 9.6초당 1대, 하루 평균 6천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공장 면적과 생산 규모 모두 단일 자동차 공장 최대 연산 1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이날 방문한 3공장은 오후 5시인데도 쉬지 않고 기계가 움직였다. 1990년 설립돼 연간 37만여 대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울산공장 내 최초로 프레스, 차체 등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현재 3공장은 생산라인이 2개 가동되고 있는데 두 라인에서는 베뉴, 코나, 아반떼, i30 등 총 4개 차종이 생산된다.기자는 이중 의장 공정을 시찰했다. 의장공장은 차량이 완성되는 마지막 단계이자 중요한 공정이다. 자동차 제조 공정은 크게 4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프레스로 자동차 패널을 제작한다. 이 제작된 차체를 용접한 뒤 조립하는 과정이 차체 조립 과정이다. 이후 도정 공정으로 완성된 차체에 색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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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반떼(HEV, N), 코나, 베뉴, i30 차량을 직원들이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마지막 의장 공정에서는 약 2만개의 부품이 차체 내부에 장착됐고 자동차가 완성된다.의장 라인은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이 때문에 90%수작업에 열린다.길이 끝난 차체가 들어오면 먼저 문을 제외한다.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기 때문이다.조립 제1단계는 트림 라인이다.각종 전장 계열 부품이 조립되는 배선 작업도 진행한다.ECU(Engine Control Unit)브레이크 부스터 브레이크 튜브, 페달 등 자동차 앞쪽에 장착되는 제동 관련 부품도 이때 장착된다.다음 단계인 삿시ー 라인에서는 자동차 구동 부품을 조립한다.내연 기관차는 엔진, 변속기 등이 장착되어 전기 자동차는 배터리, PE모듈이 탑재된다.삿시ー 라인에서는 서스펜션도 함께 장착된다.다음 라인인 파이널 라인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차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안팎의 인테리어, 시트, 유리, 타이어 등의 부품뿐 아니라 브레이크 용액, 액체 냉매류도 여기에서 투입된다.마지막 OK테스트 라인에서는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수행한다.최근 차는 구르다 컴퓨터와 할 만큼 전기 장치가 다수 들어가고 있다.이 전자 부품에 코딩 작업도 여기에서 열린다.이 작업이 모두 끝나면 주행 검사가 진행되며, 이러한 차는 모두 출고전에 대기장으로 이송된다.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및 공장 전경(사진=현대자동차)
출고 전 대기장은 2곳으로 분류된다. 국내 판매용 차량은 내수용 완성차 대기장으로, 수출 차량은 수출 선적 부두로 이동한다. 수출 선적 부두는 5만톤(t)급 선박 3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다. 연간 최대 110만 대를 이곳에서 수출할 수 있다.현대차는 1976년 이곳에서 첫 양산 모델 포니 6대를 처음 수출했다. 약 50년 후 현대차와 울산공장은 세계 3위 완성차 판매업체의 최대 수출기지로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