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대화를 구성하는가?
무엇이 대화를 구성하는가?

(왼쪽)Yesterdream, 2022,2022(오른쪽)Birds Eye View, 2022 어린 제니는 다른 호주 소녀들과 똑같이<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으면서 자랐다.물론 루이스·캐롤 Lewis Carroll의 말보다 존· 타니 엘피다 John Tenniel의 삽화가 더 좋았다.토끼가 아니라 말 말을 사랑하던 소녀는 멜버른과 브리즈번의 교외에 살면서 마음껏 말을 타고 말과 교감하면서 10대 시절을 보냈다.그러나 도심 근처에 이사 오면서 더 이상 말과 같이 살 수 없고 그 때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한다.곧 새 취미가 되어 또 다른 기쁨을 찾아냈고, 그것은 바로 여행하면서 반죽을 수집하는 것이었다.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수집한 제품으로 작품을 만들어 엘리스를 그리며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말에게 풀을 주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왼쪽)A Taxi Leaving Heathrow with Wild Flowers, 2022(오른쪽)Girl on Scooter, 2022말을 사랑하는 예술가로 유명한 제니, 왓슨 Jenny Watson은 확고한 아이디어로 호주의 개념 그림을 발전시켰다.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에 살면서 동물에 쉽게 접한 그는 책이나 잡지, 사료 패키지 등의 이미지를 보고 동물들을 드로잉 하면서 기초를 쌓고 1973년 멜버른의 채프먼·포 웰·갤러리 Chapman-Powell Gallery에서 첫 전시를 열었다.그녀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호주에서 만연했던 펑크 문화와 페미니즘의 영향을 받았다.음악에서 시작된 하위 문화에 대한 관심과 남성 예술가들이 지배적이었던 시기에 여성으로서의 주관적 경험을 표현하기로 결심한 왓슨은 점차 내면 세계를 표출하기 시작하여는 현재까지 그녀가 고수하는 자연스러운 그림 스타일로 발전했다.1980년대 중반 이후 왓슨은 보다 개인적인 얘기에 집중하는 자신의 내밀한 경험과 생각을 작품에 반영하게 된다.
(左) A Painting about my Father and a Horse、2022(右) Small Souls, 2022 얼마 전 왓슨은 로즈린 옥슬리 나인 갤러리 Roslyn Oxley 9 Gallery에서 새로운 작품을 발표했다. 이번 작업은 오래전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완성된 지극히 개인적인 작품이다. 왓슨은 프라한대 프래한칼리지에서 초청 강연을 했을 때 만난 미술학도 패트리샤 프레데릭 패트릭과 오랜 우정을 보여준다. 말을 사랑한 왓슨과 패트리샤는 빠르게 친구가 될 수 있었고, 항상 말에 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참고로 훗날 패트리샤는 수의사가 되었지만 철을 이용하여 말을 조각하고 여전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왼쪽) 히잡, 2022(오른쪽) French Shoes and Green Skirt, 2022 유명 아트딜러 아니나 노세이 Anna Nosei의 기획으로 1991년 뉴욕에서의 첫 전시를 준비하던 왓슨은 프레데릭 부부를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된다. 당시 애리조나에 머물고 있던 왓슨은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마치 그림일기 같은 페인팅과 드로잉을 선보였다. 비행기가 애리조나 남부 도시 투싼에 도착한 순간을 포함해 광활한 사막 풍경, 말들과 함께 보낸 시간 등 그녀가 머물던 마을과 사랑에 빠진 왓슨의 개인적인 견해가 담긴 작품이다. 바느질을 좋아했던 패트리샤가 선물한 패브릭은 이번 전시 드로잉을 완성하는 데 사용됐다.(왼쪽) 버드 with Orange, 2022(오른쪽) White Cat with Pink Ribbon, 2022 패브릭은 왓슨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미술을 시작한 1970년대부터 자주 여행했던 그는 각기 다른 패턴과 촉감의 텍스타일 세계에 매료돼 찾는 여행지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조금씩 구입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색다른 원단을 모으는 것이 전부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말갈기, 리본, 단추와 스팽글 등 다양한 패브릭 제품을 수집하게 되면서 작품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재료의 선택은 단순히 물질적인 측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짧은 시기에 널리 퍼진 비전통적인 재료라는 점, 여성 예술가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 등 재료가 가진 미술사적 의미까지 포함해야 할 것이다.캐롯과 함께하는 말 2022년,평생 말과 함께 살아온 만큼 이를 제외하고 작업을 논할 수 없다는 왓슨, 그녀의 작품에서 말은 지속적으로 영감을 주는 예술적 소재이자 이상적인 꿈의 원형으로 묘사되고 있다. 왓슨은 외부 경험과 내면 세계, 이미지와 텍스트의 상관관계를 실험한 일련의 작업은 결국 무엇이 그림을 구성하는지 탐구였다고 설명합니다. 그것은 곧 ‘그리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화가에게는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긴 숙명이고 정답 또한 찾기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요. 글 | 디자인 프레스 해외통신원 김남웅([email protected] ) 자료제공 및 협력 | | Roslyn Oxley9 Gallery’네이버 디자인’ 콘텐츠는 디자인 프레스 네이버 채널(블로그 포스트 네이버 TV)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됩니다.디자인프레스는 창작과 기획 분야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해 2021년 12월 ‘헤이팝’을 론칭했습니다.’네이버 디자인’ 테마판으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오 크리에이터’와 ‘잇 프로젝트’는 리뉴얼을 거친 후 ‘헤이팝’을 통해 다시 인사드릴 예정입니다.heyPOP l 헤이팝 Discover Your Favorites. 매일의 새로움, 세계의 모든 팝업을 헤이팝으로 만나보세요.heypop.krheyPOP l 헤이팝 Discover Your Favorites. 매일의 새로움, 세계의 모든 팝업을 헤이팝으로 만나보세요.heypop.krheyPOP l 헤이팝 Discover Your Favorites. 매일의 새로움, 세계의 모든 팝업을 헤이팝으로 만나보세요.heypop.kr